안녕하세요. 최근에 카카오-티스토리에 발생한 일련의 사태(22년 10월 서버 화재, 23년 6월 27일 자사 광고 끼워넣기)들을 보면서, 티스토리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중들의 군중심리를 따라
무조건 움직이는 것 또한 또 다른 위험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각 블로그 플랫폼을 비교해 보고, 장단점을 살펴본 후, 판단은 여러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각 블로그 플랫폼을 2~3가지 관점에서 접근해 봤습니다.
블로그 플랫폼 유연성 순서
여기서 유연성이란 블로그 작성자가 원하는 대로 수정이 가능한 정도를 나타냅니다.
워드프레스 > 블로거 = 티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여기서는 '설치형' 워드프레스에 대해서 논하겠습니다. 사실 워드프레스도 임대형 서비스가 있지만, 이 부분은 아래쪽 기타 팁에서 논하겠습니다.
워드프레스
워드프레스는 php 언어로 되어 있고, 소스코드 자체도 오픈소스로 되어 있습니다. 맘만 먹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개조가 가능합니다.
저는 예전에 워드프레스를 앱 서비스의 백엔드로 사용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유연합니다.
소스코드에 접근이 되므로, "실력"만 된다면, 상상하는 대부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물론, 코딩 지식이 없다면 수정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모든 통제권을 내가 가져갑니다.
블로거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블로그 시스템입니다. 티스토리에 익숙한 분이시라면, 템플릿 개념을 이해하실 겁니다. 블로거도 템플릿을 제공해 주고, 해당 템플릿을 구미에 맞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자유도 측면에서 볼 때 티스토리와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보다 자유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스킨 수준에서의 변경만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티스토리
티스토리 또한 스킨 수준에서 변경이 가능합니다. 다만, 변경 시 UI가 블로거보다는 더 편리합니다. 2개의 플랫폼을 모두 써본 결과 티스토리가 수정 편집이 더 편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자유도는 블로거와 비슷하지만 블로거는 CSS HTML을 하나의 파일에서 변경합니다. 그래서인지, 스킨 수정시 가독성 측면에서는 티스토리가 더 좋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자사 광고 단가도 낮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이드바에 링크 좀 달고, CSS로 조금 강조하는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배너 이미지 좀 변경하고, 제공하는 모듈의 배치 순서를 바꾸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블로그 플랫폼 검색 노출 가능성 순서
각 플랫폼이 어느 검색엔진에 잘 노출될까요? 검색엔진 별로 알아보겠습니다.
네이버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블로그에 우선순위를 주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경험으로 볼 때 네이버는 자사 블로그에 더 높은 점수를 줍니다.
네이버 블로그 > 워드프레스 = 티스토리 = 블로거
그러면, 대한민국 사람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네이버 검색엔진에 잘 노출된다면, 네이버 블로그로 하면 되겠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네이버 블로그에는 애드센스나 유사한 서비스들을 연동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광고 수익을 원한다면,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구글
구글은 특별히 특정 플랫폼을 더 잘 노출시키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오해하시는데요. 워드프레스라고 구글에 잘 노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조건으로 볼 때,
블로거 = 워드프레스 = 티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입니다. 즉, 동일한 선상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왜 워드프레스가 잘 노출된다고 알려져 있나요? 그건 워드프레스의 플러그인이 뛰어난 부분이 있고, 해외에서는 블로그 하면 워드프레스가 기본인 것처럼 그만큼 검색엔진최적화(SEO)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플랫폼 자체의 이슈라기 보다는, 그 유연함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노하우가 반영되기 가장 좋은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제대로 관리된' 워드프레스가 더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음
다음은 자사 플랫폼인 티스토리를 잘 노출시켜 줍니다. 기본적으로 글을 작성하면, 검색엔진에서 제목만으로 내 글이 노출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초기 멘털을 잡는데 도움을 줍니다. 작성한 글을 아무도 안 보면 쉽게 멘털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티스토리 > 워드프레스 = 블로거 = 네이버 블로그
검색엔진에 관해서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각 플랫폼의 특징과 어떤 용도에 적합한지,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면 되는지 추가로 살펴보겠습니다.
블로그 플랫폼 특징 및 특화 분야
워드프레스
요즘 핫한 워드프레스입니다. 사실, 워드프레스는 역사가 깊은 플랫폼입니다. 여러 설치형 플랫폼 중 장수한 플랫폼 중 하나인데요. 2003년에 최초로 시작했으니, 20년은 족히 된 플랫폼입니다. 신속하고 유려한 홈페이지 개발로 전 세계 사이트의 40% 이상이 워드프레스로 개발되었습니다. (저도 제가 의뢰받은 홈페이지의 99%는 워드프레스로 제작했습니다.)
그럼 워드프레스의 특징을 알아볼까요?
-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 플러그인을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가 노하우다.
- 호스팅 업체를 잘 만나야 한다.
- 초보자라면,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업체의 관리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주기적인 패치를 받는 것이 좋다. 주기적인 관리 권장.
- 누가 관리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책임은 내가 진다.
워드프레스의 유연함 때문에, 초보 수준에서는 초보적인 기능을 사용하고, 고수는 고수의 기능을 사용하게 됩니다. 플러그인도 수십만 종에 이르러서 이런 기능 있으면 좋겠다 하는 기능은 대부분 이미 개발되어 있습니다.
다만,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버전별 호환성 이슈로 사이트가 고장 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테마+플러그인 조합을 어떻게 짜느냐 자체가 노하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워낙 많이 사용되는 플랫폼이다 보니, 해커들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제대로 패치해 주고, 보안 플러그인 제대로 설치하면 문제는 없습니다. 패치보다 보안 플러그인이 더 중요합니다.
티스토리
다음에서 검색을 보장해 줍니다. 처음 수익형 블로그를 시작할 때, 시작하기 좋은 지점입니다.
어느 정도 트래픽이 늘고 더 성장을 원하고 나만의 통제권을 갖길 원하는 분들은 워드프레스로 갈아탑니다.
IT에 대한 감각이 없다면, 워드프레스보다는 아쉽지만 티스토리를 사용하는 방법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티스토리 영 못 미덥다면, 블로거나 임대형 워드프레스를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블로거
블로거는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블로그 시스템입니다.
구글 = 블로거
다음 = 티스토리
네이버 = 네이버 블로그
저는 2008년부터 블로거를 작성했는데, 티스토리처럼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습니다. 다만 한 동안(몇 년) 손 놓고 있었더니, 검색이 모두 삭제되는 이른바 저품질을 겪은 적은 있지만, 사이트맵을 다시 제출하면, 복원이 됩니다.
구글이 실험적이고 앞서가는 것에 비해, 블로거는 여전히 예전 시스템 같은 모습입니다. 워낙 오래되어서 건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나봅니다. 사실 저도 제 테마를 건드릴 엄두가 안나기는 하네요.
구글에 잘 노출된다고 하는데, 네이버나 다음처럼 자사 블로그니까 무조건 잘 보여주는 그런 헤게모니는 없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 플랫폼이 아닌, 브랜딩이나 광고 이외의 전자책, 스마트스토어, 쿠파스, 제휴수익 등 링크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분에게 적합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로 패시스 광고 수익을 얻으려고 하면 낭패를 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네이버에서 어느 정도 유입이 보장되므로, 광고 수익이 아닌 다른 것 때문이라면, 네이버 블로그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기타 팁
워드프레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위쪽에서도 설명드렸지만, 어떤 테마에 어떤 플러그인을 어떤 호스팅에서 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100% 완벽한 시스템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Better Stack을 이용하여 서버를 상시 모니터링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이메일로 통보됩니다.
관리형 워드프레스
워드프레스도 설치형이 아닌 임대형(관리형)이 있습니다. https://wordpress.com에 접속하시면(org는 설치형, com은 관리형), 월 과금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유도 측면에서 설치형 보다는 떨어집니다.
그리고, 원하는 테마와 플러그인을 설치하고자 한다면, 비용이 그렇게 싼 것도 아니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고, 일단 워드프레스는 하고 싶다면, 관리형도 또 하나의 선택지입니다.
워드프레스 호스팅
2012년부터 워드프레스를 해오면서,
초기에는 IDC센터에 서버를 임대해서 하나하나 계정 만들고, 워프 설치하고 했던 라떼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국내 웹 호스팅도 써보고, 컨트롤패널(CP) 솔루션도 설치해서 계정관리도 해보고,
작년까지는 디지털오션에 서버파이롯 붙여서 서비스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클라우드웨이즈라는 호스팅 웹솔루션에 정착했습니다.
가장 맘에 드는 것 1가지 고르라면, 클릭으로 대부분이 진행되는데요. 특히 메인 도메인 변경 부분은 정말 좋습니다. 워프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발 도메인에서 개발을 하고, 나중에 도메인 이전하려고 하면, 손이 많이 갑니다. 그런데 이 모든 작업을 one-click으로 해결되니 편리합니다. 게다가 SSL까지 바로 해결이 가능하니.. 여하튼 감탄 중입니다.
호응이 있다면 이 부분도 강의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호스팅이 필요하다면, $25를 먼저 받고 시작해 보세요. 맘에 안 들면 중단하면 되니까, 실험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백업 중요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던지 백업을 꼭 받아놓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 자체가 아니라, 여러분의 글입니다.
10여 년간 여러 백업 솔루션을 써봤는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UpdraftPlus를 추천합니다.
저는, UpdraftPlus를 이용하여, 구글 드라이브로 자동 백업을 받고 있습니다
블로그 이전 사례 연구
잘 백업을 받아 놓으면 블로그를 이전할 때 유용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블로그 성장 플랜은,
티스토리로 성장 > 워드프레스로 이전
이때 주의할 점은 티스토리를 처음 시작할 때 무조건 2차 도메인으로 시작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검색엔진에서 검색 시, 도메인 주소를 보여줍니다. 그러면 소비자는 해당 링크를 타고 들어오는데,
티스토리 링크로 되어 있다면, 나중에 이전한 후 dead link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도메인으로 등록해 놓으면, 그 dead link를 워드프레스가 잡아서 404 redirection 기능으로 내가 원하는 글로 랜딩을 시켜줄 수 있습니다.
결론
- 초보자는 티스토리로 시작하지만, 티스토리에서 끝나면 안 된다.
- 수익형 블로그에 네이버는 배제하라.
- 워드프레스 하려면 공부를 해라.
- 좋은 호스팅, 좋은 테마, 좋은 플러그인이 노하우다. 정말 중요합니다.
표로만 표시하기에는 고려할 사항이 많지만 표로 작성해 봤습니다.
이 표를 보기 전에 위에 글을 꼼꼼히 읽고 이해한 상태에서 보세요. 표가 모든 것을 말해줄 수는 없습니다.
자유도 | 난이도 | 관리책임 | 수익형 블로그 적합성 | 특화된 검색엔진 | |
워드프레스(설치형) | 상상 | 상중 | 상상 | 적합 | 구글 |
티스토리 | 중중 | 하상 | 중중 | 적합 | 다음 |
블로거 | 중상 | 중하 | 중상 | 적합 | 구글 |
네이버 블로그 | 하하 | 하하 | 하하 | 부적합 | 네이버 |
글은 도움이 되셨나요?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리에 너무 흔들리지 마시고, 그렇다고 손만 놓고 있지 마시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정보와 지식들이 있지만, 간단하게 적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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