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아름다운 것이 디자인의 전부일까요?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오늘 글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 저자
- 도널드 노먼
- 출판
- 유엑스리뷰(UX REVIEW)
- 출판일
- 2022.11.11
도널드 노먼(Donald Norman)의 『사용자 중심 디자인(The Design of Everyday Things)』은 제품과 시스템의 설계에서 사용자 경험(UX)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개념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저서입니다. 이 책은 복잡한 제품이 왜 사용하기 어려운지, 그리고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탐구합니다.
사용자 중심 디자인이란?
사용자 중심 디자인(User-Centered Design, UCD)은 사용자의 필요, 행동, 기대를 반영하여 제품과 시스템을 설계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핵심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시성(Visibility) - 사용자가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 피드백(Feedback) - 사용자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즉각적이고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합니다.
- 제어권(Control & Freedom) - 사용자는 실수로 인해 막다른 길에 이르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 일관성(Consistency) - 디자인이 일관성을 유지하면 사용자 학습이 용이해집니다.
- 오류 방지(Error Prevention & Recovery) - 오류를 예방하거나, 발생 시 쉽게 복구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주요 개념
1. 좋은 디자인의 특징
노먼은 좋은 디자인이란 사용자가 제품을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요소가 필요합니다.
- 어포던스(Affordance): 사물의 형태가 그 기능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 제약(Constraints): 사용자가 잘못된 사용법을 선택하지 않도록 제한을 두는 설계 방식이 필요합니다.
- 매핑(Mapping): 조작과 결과 간의 관계가 명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스레인지의 다이얼이 불꽃 위치와 일치하는 방식이 이상적입니다.
- 피드백(Feedback): 버튼을 누르면 소리나 시각적 변화가 있어 사용자가 동작이 수행되었음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2. 인간의 인지적 한계 이해하기
노먼은 사람들이 완벽하지 않으며, 기억력과 주의력이 한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디자인은 인간의 인지적 한계를 고려해야 하며, 사용자가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환경적 단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지식은 머릿속뿐만 아니라 세상에 있다: 사용자가 모든 것을 기억할 필요 없이 환경적 요소(메뉴, 아이콘 등)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 단순한 인터페이스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직관적인 디자인이 필요하지만, 필수 기능을 지나치게 줄이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3. 오류는 사용자 탓이 아니다
사용자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디자인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제품은 오류를 방지하고, 실수가 발생해도 쉽게 복구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 실수(슬립, Slip): 익숙한 행동을 하다가 의도와 다르게 동작하는 경우 (예: 잘못된 버튼 누르기)
- 착오(Mistake): 잘못된 개념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경우 (예: 사용자 매뉴얼이 불분명할 때)
- 해결책: 명확한 레이블 제공, 실수 방지 기능 추가, 실행 취소(Undo) 기능 제공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실제 적용 사례
사용자 중심 디자인 원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됩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 스마트폰 UI 디자인
- 직관적인 아이콘과 일관된 제스처(예: 스와이프, 탭)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
-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의 UI/UX 개선 과정이 좋은 예시
- 웹사이트 및 앱 설계
- 네비게이션 메뉴를 명확하게 구성하여 사용자가 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도록 유도
- 버튼의 위치와 크기를 최적화하여 실수 클릭 방지
- 전자제품 조작 패널
-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에서 사용자의 조작 흐름을 고려하여 버튼 배치
- 직관적인 심볼과 피드백(소리, LED 표시 등) 활용
결론: 좋은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다
도널드 노먼은 “좋은 디자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즉, 사용자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이상적인 디자인입니다. 사용자 중심 디자인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고 제품을 개발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현대의 제품과 서비스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 단순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UX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개발자, 기획자, 심지어 창업자도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원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면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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